[해미읍성 맛집] 읍성뚝배기 리얼후기

[해미읍성 맛집] 읍성뚝배기 리얼후기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겨울이면 뜨끈한 국물에 밥 한 공기 뚝딱 말아먹을 수 있는 국밥이 생각나는데요. 이렇게 추운 날 국밥 한 그릇하고 나면 몸도 따뜻해지고 배도 든든해지고 이게 바로 국밥 한 그릇의 행복이지요.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해미읍성 최고의 소머리국밥 맛집인 ‘읍성뚝배기’에 대해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에 앞서 미리 양해의 말씀드립니다. 매번 방문을 할 때마다 먹느냐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정성스럽게 찍은 사진이 몇 장 없답니다. 그만큼 정말 맛있거든요)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하고 있는 해미읍성은 천주교 박해성지로 잘 알려져 있어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굉장히 유명한 장소입니다. 특히나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을 하면서 해미읍성이 더 유명해졌고 관광객도 많아졌는데요, 바로 이 해미읍성 맞은편에 위치한 ‘읍성뚝배기’는 해미읍성의 최고의 맛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의 엄마 고향이 서산 해미인지라 저 같은 경우 최소 일 년에 두 번 이상은(설, 추석) 꼭 해미를 방문하게 되는데요, 정말 어렸을 때부터 해미를 방문하면 반드시 들리던 곳이 바로 이 ‘읍성뚝배기’였습니다. 어렸지만 당시에도 너무 맛있게 먹어서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찾고 있는 맛집이지요.

예전에는 현재 위치하고 있는 장소가 아니라 그 보다 옆쪽에 가정집 같은 곳에서 영업을 하셨는데, 몇 년 전부터는 현재 위치로 옮기셔서 찾기도 더 쉽고 내부도 더 깨끗해졌을 뿐만아니라 주차도 더욱 수월해져서 좋았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맨 밑에 지도를 확인해 주세요.
혹시 명절 연휴에 방문하시는 경우는 영업을 하시는지 미리 문의 전화를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설 연휴에도 영업을 하시지만 설 당일에는 쉬신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읍성뚝배기는 메뉴도 굉장히 단순한데요. 소머리곰탕으로 유명한 만큼 소머리곰탕이 메인 메뉴이며 이 밖에 설렁탕과 소머리수육(중/대)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상세 가격은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저는 읍성뚝배기의 전 메뉴를 모두 먹어봤는데요.(물론 메뉴가 몇 개 되지는 않지만요^^;) 우선 ‘읍성뚝배기’의 메인 메뉴인 소머리곰탕부터 소개해 드리면, 소머리곰탕의 국물은 굉장히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난답니다. 또한 고기도 엄청 푸짐하게 많이 들어있어서 정말 배부른 한 끼를 드실 수 있어요. 특히 같이 나오는 양념장에 고기를 찍어먹으면 정말 꿀맛><

● 전에 저 포함 두 명이서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곰탕과 소머리수육 모두 먹고 싶어서 곰탕 두 개에 소머리수육 ‘중’짜리를 시켰었어요. 그런데 사장님과 직원 분께서 모두 아마 그렇게 시키면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시면서 곰탕은 반 그릇짜리 주신다고 말씀하셔서 곰탕 반 그릇짜리 두 개에 수육 ‘중’짜리 이렇게 시켜서 먹었었어요. 그 당시에도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었답니다.

다만, 메뉴 자체에 반 그릇짜리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도 반 그릇짜리 주문이 가능한지 확실하지 않으니 혹시 두 분이서 가셔서 곰탕 두 그릇과 수육을 모두 시키시게 된다면, 혹시 반 그릇 주문은 안되는지 미리 문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읍성뚝배기는 설렁탕도 정말 맛있답니다! 곰탕 못지않게 설렁탕 역시 국물이 굉장히 구수하고 맛있구요. 개인적으로는 곰탕보다는 설렁탕이 비교적 담백한 것 같습니다. (곰탕에 들어가는 고기가 좀 느끼하다 생각되시는 분은 설렁탕을 선택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과 함께 먹으면 정말 너무너무 맛있는데요.

특히 읍성뚝배기는 겉절이가 정말정말 맛있습니다. 아삭아삭하고 시원한 것이 계속 먹고싶어서 저희 가족도 읍성 뚝배기를 방문하면 꼭 한 번 이상은 겉절이 리필을 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함께 나오는 마늘장아찌도 정말 맛있습니다. 그냥 다 맛있어요.

또한 소머리수육은 제 인생 수육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만큼 정말 굉장히 부드럽고 쫜득쫜득한 것이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각 부위마다 식감이 약간씩은 다르지만 어떤 부위를 먹든 고기가 굉장히 부드럽고 얼마나 쫀득한지 고기가 입술에 닿으면 립글로스를 바른 것처럼 윤기가 돌 정도로 그 쫀득함이 일품입니다. 수육 역시 함께 나오는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세상 맛있구요. 다만 너무 많이 먹으면 좀 느끼할 수 있으니, 꼭 함께 나오는 반찬들과 같이 드세요. (혹시 수육이 남을 경우 포장도 가능합니다.)

또한 읍성 뚝배기는 서비스도 굉장히 좋았는데요. 언제 방문해도 항상 환하고 반갑게 인사를 해주시고,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점심시간대가 지나서 사람이 비교적 적었는데, 수육이 나오자 각각 어떤 부위의 고기인지 자세히 설명도 해주시고 정말 감사했어요!

또한 요번 설 연휴에 방문했을 때는 저 포함 가족 네 명이서 함께 식사를 했었는데, 엄마와 저는 이미 휴게소에서 간단히 음식을 먹어서 배부른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나눠먹으려고 곰탕 세 그릇만 시켰더니, 굳이 저희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센스 있게 조그마한 꼬마 뚝배기와 국자를 함께 주셔서 아주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물론 별건 아니지만 이런 조금한 배려에도 읍성뚝배기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아 그리고 읍성뚝배기에 문재인 대통령도 방문했었다는 사실 알고계신가요? 작년에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경제투어를 할 때 충남 서산도 방문을 했었는데요. 그때 해미읍성을 방문하면서 읍성뚝배기에서 식사를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현재 읍성뚝배기를 방문하면 문재인 대통령님이 식사를 하신 자리라고 사진도 붙어있답니다><

원래부터도 아는 사람 사이에서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알아주는 맛집이었지만, 해미읍성이 유명해지면서 더욱더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읍성뚝배기. 혹시 충남 여행을 하시거나 특히 해미읍성 투어를 하신다면 읍성 뚝배기에서 꼭 한번 드셔보세요. 정말 후회하시지 않을 거예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정말 소머리 수육이 먹고 싶네요. 여러분 모두 맛있는 식사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읍성뚝배기위치

영업시간 : 매일 09:30 – 20:30연중무휴 (그러나 명절 연휴에는 꼭 미리 문의해 보시길!)

그리고 해미읍성에서 기억에 남는 몇가지 문화재(읍성)적 특징에 대해 말씀드려 볼게요!해미읍성은 18세기 이후 읍성의 개축과정을 거치고 원형이 유일하게 살아 남은 낙안읍성을 비롯해서 몇 되지 않는 유일한 읍성인데요.

위에서 보여지는 사진은 초가집입니다. 흔히 민가에서 주로 사용되었으며 볏짚을 엮어 두루마리처럼 이엉을 엮고 이엉을 멍석 펼치듯 깔아 구성한게 특징인데요. 무엇보다 초가집은 보수할 때 기존의 볏짚상태가 좋으면 그 위에 계속 6~7겹 보수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요. 이렇게 계속 볏짚을 쌓으면 겨울철 보온효과도 좋다고 합니다!

다음은 관아의 누문입니다. 흔히 아문이라고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사또가 저기 뒤에 보이는 정청 우물마루에 의자를 놓고 백성들의 잘못을 심판하곤 하죠. 해미읍성에도 구청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정청이 있고 정청 전면에는 격식을 높히기 위해 초익공의 2층 누각이 적용되었습니다.

이것은 해미읍성의 읍성 벽면 모습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 18세기가 되면 각 지방 읍성을 기존 토성에서 석축성으로 개축하는데요. 해미읍성도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읍성은 수직으로 쌓지 않고 구조적 강성을 위해 일정부분 퇴를 준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선현들의 지혜가 보여지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해미읍성에서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는 곳인데요. 이곳은 위에서 두 번째 보셨던 관아에서 우측(동측)으로 높게 뻗은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정자입니다. 흔히들 이런 곳에서 사대부나 사또 감영들이 차를 마시며 풍유를 즐겼다고 하지요~^^

(올라갈 때 계단이 생각보다 많으니 노약자 분들이나 무릎이 좋지 않으신 분들은 올라가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해미읍성과 해미읍성의 맛집인 읍성뚝배기에 대하여 살펴 보았는데요. 생각보다 서산에 위치한 해미읍성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제 주변에 많이 계셔서 혹시라도 해미읍성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과 해미읍성에 갈 계획이 있으셔서 맛집을 찾아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시간에도 보다 유익한 정보로 찾아오는 알쓸실잡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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