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토 및 강회


이번시간에는 지붕부를 구성하는 보토 및 강회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보토는 적심이 설치된 후 사이사이를 채우며 지붕곡을 잡기위해 설치되는 진흙과 생석회 마사를 섞은 흙을 말합니다. 또한 강회는 진흙을 제외한 생석회와 마사토를 섞어서 지붕의 누수방지를 위한 재료를 말합니다. 어떻게 보면 햇갈릴 수도 있는 이 두가지 재료에 대하여 살펴보록 하겠습니다.


 

1. 보토

1.보토의 개념

- 진흙(붉은색 황토)에 생석회와 마사를 추가하여 지붕물매를 잡기 위해 사용하는 흙입니다.

- 필자가 (실측)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일반적으로 사용했던 보토두께는 T100(100mm)를 많이 사용하는데, 정작 왜 100mm를 써야 했는지도 모르면서 기존의 도면이 대부분 T100으로 되있고, 100정도 들어가야 곡이 잡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 하지만 적심보다 무거운 보토를 굳이 100mm이상 쓸 필요는 없습니다. 최대한 적심을 사용하여 지붕 물매를 잡고, 빈틈을 채우는 용도로 보토를 쓰는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됩니다.

(현대KS기와는 구기와보다 무거워 지붕하중을 줄이는게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2. 보토의 배합비

※ 보토=생석회+진흙+마사

생석회 : 진흙 : 마사 = 0.003 : 0.9 : 0.3 = 0.01 : 3 : 1

( 시방서상 보토의 배합비율은 생석회,진흙,마사 순으로 78kg : 0.9㎥ : 0.3㎥인데, 단위의 통일을 위해 생석회의 비중(2.3~3.2)을 2.5라고 계산했을시, 생석회는 0.003㎥ 값이 나옵니다. )

- 이처럼 보토를 만들기 위해서는 진흙이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진흙의 1/3정도의 마사와 극소량의 생석회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3. 보토의 시공시 유의사항

- 점성이 있는 흙을 사용합니다.(마른흙 사용시 적심 사이로 보토가 빠져나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 적심사이사이를 최대한 매워주되, 물매는 되도록 적심으로 잡도록 합니다.(보토의 하중증대로 전체 지붕하중 증대우려)

- 진흙의 성분인 황토는 강원도 지역에서 구하기 힘든점을 가만하여 시공시 미리 주문 및 확보를 해놓아야 합니다.

- 마사는 거친 돌가루인데, 전라도지역에서는 구하기 힘든점을 가만하여 시공시 미리 확보가 필수적 입니다.

2. 강회

1. 강회의 개념

- 보토의 재료 중 진흙을 뺀 생석회와 마사토만으로 구성된 것을 의미합니다.

- 진흙만 사용했을시, 시공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질척거리지 않고 시공시 작업자의 신발에 묻은 진흙들이 기와에 오염되는 현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2. 강회의 배합비

※강회=생석회+마사

생석회:마사 = 1 : 20

( 시방서상 강회의 배합비는 생석회, 마사 순으로 128kg : 1.1㎥이라고 되어있는데, 보토와 역시 생석회의 단위를 통일하기 위해 비중 2.5로 계산하면 0.05㎥이 나옵니다.)

- 이처럼 강회는 마사토가 생석회보다 20배가 더 많이 들어간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강회 시공시 유의사항

- 도면상 표현된 두꼐(치수)보단 최대한 고르게 분포시켜 공극이 없이 시공하는것이 더 중요합니다.(하중최소화, 공극최소화)

- 강회는 굳는과정에서 금이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에, 이경우 강회죽을 부어 보강합니다.

 

3. 생석회 사용시 유의사항

보토나 강회다짐시 타 재료보다는 소량으로 들어가지만, 시공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재료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럼 생석회를 사용시 유의해야할 사항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생석회의 개념

- 문화재에서 사용되는 생석회(CaO)는 석회석(CaCO3)을 가열해서 만들어지는데, 석회석에 물을붓고 대기중 이산화탄소와 반응하게 만들어 다시 자연상태의 석회석으로 굳히는 일련의 작업을 말합니다. 아래는 생석회가 만들어지고 문화재에서 시공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 생석회 판매업자 >

석회석(CaCO3) +열분해 → 생석회(CaO) + CO2

 

< 시공현장 >

생석회(CaO) + H2O → 소석회(Ca(OH)2)

소석회(Ca(OH)2) + CO2 → 석회석(CaCO3) + H2O

 

- 즉, 자연상태의 석회석의 강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련의 작업을 말합니다.

 

2. 생석회 시공시 유의사항

- 구덩이(보토:진흙과 마사가 섞인 구덩이, 강회:마사로 만들어진 구덩이)나 큰 통에 생석회와 물을 같이 넣고 1주일 이상 기다립니다.(일반적으로 현장에서 생석회를 피운다라고 하는 과정입니다.)

- 물을 뿌리듯 하지않고, 생석회의 모든 입자와 물이 충분히 접촉 할 수 있도록 구덩이나 통의 규모의 절반 이하정도만 생석회를 넣어줍니다.( 생석회를 통의 크기의 절반이상 부었을시, 물과 접촉면적이 적어져 일부 생석회가 피워지지 않고, 제대로 피워지지 않은 생석회는 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 충분히 피워진 소석회는 대기중 이산화탄소(CO2)와 반응하여 석회석이 되는 기경성 재료이므로, 보양시 절대 물을 뿌려 보양하지 않습니다. cf) 생석회 잡석지정의 생석회는 직접적으로 이산화탄소와 반응하지 못하여 경화되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오래 소요되기 때문에, 다져진 흙자체로의 강도로써 하중을 버틸 수 있어야 안전합니다.

( 수경성 재료 : 시멘트, 석고 등 )

 

여기까지 보토와 강회다짐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이역시 개념자체는 간단하지만 시공방법등 강회를 피우는 방법등 현장에서 다뤄지는 중요한 사항과 시방서상 배합비는 단위가 통일되지 않아 햇갈리는 부분등을 단위통일을 시켜 얼마만큼의 비율로 이루어지는지 또한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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