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시간에는 기와이기의 전반적인 사항과 암키와(바닥기와)이기까지 살펴보았었고, 이번시간에는 암키와가 설치되고 난 이후 수키와 및 일반적인 마루기와(용마루,내림마루,추녀마루)와 반마루, 그리고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층단마루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수키와 이기
- 홍두께 흙을 사용하여 수키와를 시공합니다.( 홍두께흙=진새=알매흙=보토=앙토, 같은 재료지만 쓰이는 위치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는것을 항시 기억해야합니다. 홍두께흙은 황토(진흙)+마사+생석회로 구성됩니다.)
와구토 및 숫막새 비교(필자도면)
1) 막새
- 숫막새 기와 : 받침장을 놓은 뒤 숫막새 기와를 잇습니다. 일반적으로 KS 한식기와는 언강부분에 구멍이 파져있어 동선으로 연결하여 숫막새의 이탈을 방지합니다. ( 옛날기와는 별도의 방초막이를 설치하여 고정하는 방법을 취합니다. )
2) 와구토
- 받침장을 시공한뒤 수키와를 시공합니다.
- 와구토가 탈락할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탈락방지 못을 시공한 뒤, 와구토가 시공될 수 있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수키와 첫장을 시공합니다.(와구토 탈락방지는 당골의 탈락방지를 위해 설치되었던 힘살(못)의 기능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와구토는 직접적으로 외기와 빗물에 노출되는 것이므로, 설치는 홍두께흙으로 하지만 와구토 부분은 강회(마사+생석회)를 충분히 넣어주어 빗물에 따른 유실을 최소화 시켜줍니다.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 지붕공사 와구토 part
① 와구토는 생석회, 마사를 배합비율에 따라 물을 혼합하여 사용한다.(생석회+마사=강회를 의미합니다.)
② 백시멘트는 강도 및 색상을 고려하여 혼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위 시방서 내용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강도보다는 색상을 맞추기 위하여 백시멘트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문화재 수리에서 백시멘트의 존재와 강회에 존재에 대하여 재언급 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강회는 사용하여 마땅하다고 생각되나 백시멘트는 한옥 신축의 분야에서는 모르지만, 기존 문화재의 보수 및 시공에서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사료됩니다.(진정성 훼손의 여지)
2. 마루기와 이기
마루기와 시공 상세도(필자도면)
※마루기와 시공순서
- 가장 상단부터 실시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아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단부터 시공시 상단의 마루기와등이 이탈 및 탈락시 하부의 설치되었던 마루기와 및 기와등이 파손되기 때문에라고 생각됩니다.
( 해체시는 시공의 반대인 하부부터 해체합니다. 이유는 위와 같다고 사료됩니다.)
① 용마루
② 내림마루
③ 추녀마루
- 착고 및 부고 : 안으로 충분히 밀려들어 시공합니다. 공극이 없고 알매흙을 밀실히 시공하는것이 중요합니다.
3. 반마루
1) 개념
- 반마루란 팔작지붕 합각벽 및 중층건물에서 직선부재와 경사부재가 만나는 위치에 설치되는 마루 구조(턱)의 한 형태입니다.
- 반마루의 구성부재는 착고와 적새로 이루어집니다.( 부고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
2) 구조 및 시공
반마루 구조(필자도면)
반마루 와편 및 착고설치(필자도면)
- 합각벽 안쪽까지 적심 및 바닥기와를 설치합니다.(누수방지)
- 숫마루장부터 벽체는 빈틈없이 밀실하게 회반죽을 발라줍니다.
- 착고의 설치는 안쪽에 와편 및 알매흙을 설치합니다.(와편은 유입된 우수를 외부로 배출하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 적새는 암키와를 경사지게 하여 우수유입시 배출을 원활하도록 합니다.
4. 층단마루
집옥재 층단마루(필자도면)
- 일반적인 마루(용마루,내림마루,추녀마루)와 반마루 외에도 층단마루가 있습니다. 특이한 사례입니다.
- 착고 및 적새를 2단으로 구성한 층단 형식의 마루라고 하여 층단마루라고 합니다.
사례) 경복궁 집옥재
여기까지 수키와 및 마루기와(일반적인 마루기와, 반마루, 층단마루)를 살펴보았습니다. 한옥에서 지붕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한옥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기와이기에 앞서 반드시 시행되어져야 하는 기와 적산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