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고대


 

저번시간에는 추녀에 대하여 살펴보았었습니다. 김종남 선생님의 「한옥 짓는법」에 의하면 추녀는 3지점으로 지지가 된다고 하는것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는데, 추녀의 3지점은 평고대, 처마도리, 중도리로 나뉘고 그중 처마도리와 중도리에 대한사항과 추녀의 전반적인 구조 및 시공방법에 대하여 다뤘습니다. 추녀에 대하여 보고싶은 분들께서는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주시기를 바랍니다.


 

추녀(part 1)_기능, 종류, 계획

추녀(part 2)_결구, 시공방법

 

이번시간에는 추녀의 3지점 중 외단에 위치하여 기준연목(1번연목)과 추녀를 연결시켜주는 평고대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평고대의 개념

- 장연 및 부연 끝단에서 추녀와 추녀를 연결해 주는 목부재입니다.

- 평고대 및 모든 연목들을 일체화 시켜 처마곡(안허리,앙곡)을 완성시켜주는 목부재입니다.

- 홑처마에서는 연목위에만 타게되고, 겹처마에서는 부연상부에도 평고대가 타게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2) 평고대의 기능

① 처마곡 완성(안허리,앙곡)

② 구조보강의 기능 : 추녀, 사래, 연목을 일체화 거동하게 만들어주는 부재

③ 기와를 얹는 바탕이되는 연함을 설치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들어 주는 부재

 

3) 평고대의 종류

1) 형태별 분류

 

① 직평고대

- 평연위에 설치되는 직선의 평고대

 

② 조로평고대

- 모서리부위 즉 선자연이 형성되는 부분에 안허리와 앙곡이 모두 존재하는 3차원적인 평고대

- 조로평고대의 시공방법 : 대부분 나무를 휘게 만들기 위해서는 물을 뿌리거나 담궈 열을 가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물을 통하여 곡을 주는 방법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곡이 약할경우에는 치목전 양끝을 무거운 목재나 석재로 받쳐놓고 자연스러운 곡이 형성되도록 해야합니다.

 

③ 통평고대

통평고대 개념도(필자도면)

- 주로 고려시대 건물에 사용되는 평고대입니다.

- 부연착고와 부연평고대(이매기)가 하나의 부재로 사용되는 부재를 말합니다.

- 장점 : 별도의 부연착고를 만들지 않아도 되며, 구조적으로 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단점 : 부재 파손시, 평고대 및 부연착고 모두를 교체해야 한다는 점과, 그만큼 목부재의 수급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대구경 장재의 필요성) 또한 2개의 부재가 하나의 부재로 치목된만큼 부재의 단면크기가 커짐에 따라, 안허리 및 앙곡을 주기 힘들다는 점도 있습니다.

(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통평고대가 고려시대에 국한되어 사용됬다는 점은 조선시대때의 유학과 실학사상을 기반으로 실리적인 방법과 경제적인 방법을 추구했던 조선시대의 사상과 맞지않아 없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2) 위치별 분류

평고대의 위치별 분류(필자도면)

① 초매기

- 연목과 부연으로 이루어진 겹처마에서 연목 상부에 설치된 평고대를 말합니다.(연목 평고대)

 

② 이매기

- 앞서 말한 겹처마에서만 사용되는 부연 평고대로써, 부연상부에 설치된 평고대를 말합니다.

 

 

4) 평고대의 결구법

평고대끼리의 결구

- 목재의 부재 특성상 무한정적으로 긴 부재는 없기에, 평고대 또한 평고대끼리 이음이 필요합니다.

- 평고대 끼리 이음방법은 크게 반턱턱솔맞댐이음과 엇빗이음이 있는데, 반턱 턱솔 맞댐이음 방법이 주로 사용됩니다.

평고대와 평고대의 결구(필자도면)

평고대와 평고대의 결구(필자도면)

 

추녀 및 사래의 결구

추녀 및 사래와의 결구(필자도면)

 

- 평고대는 추녀 및 사래에서 추녀방향( 연목의 45도 )으로 만나게 되는데 크게 홑처마와 겹처마로 나누어 이루어집니다.

1. 홑처마 : 추녀 상부에 사래가 없기에, 맞댐으로 결구되며 상부 연함이 타게 되는 구조를 가집니다.

2. 겹처마 : 추녀 상부에 사래가 위치하기 때문에, 추녀의 등부분을 일부 파낸 후 평고대를 걸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사래폭만큼을 남겨둔 뒤 양쪽의 평고대가 걸처지게 됩니다.

 

③ 맞배집(박공)과의 결구

맞배집 평고대와 박공의 결구방법(필자도면)

 

- 맞배집에서는 양측면 박공과 평고대가 결구되는 구조를 가지는데, 크게 두가지 맞춤 방식으로 형성합니다.

 

④ 개판(연목,부연)과의 결구

평고대와 개판의 결구(필자도면)

 

- 앞선 포스팅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나라의 목조 문화재에서 평고대와 개판의 결구는 주로 턱솔이음이 일반적입니다.

- 고려시대때 조영된 건물은 주로 맞댄이음을 합니다.

5) 평고대 시공법

평고대는 앞서 말씀드렸던 추녀의 3지점중 가장 외단에 속하는 부재입니다. 평고대가 시공대기에 앞서, 추녀와 기준연목(중앙1번연목)이 반드시 설치되어야 하며, 기준연목외에 평연도 일부 설치되어야 하는데 그 순서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추녀 설치

 

② 기준연목 및 평연 3~4장 임시로 설치

- 건물의 중앙부 기준연목과 기준연목과 추녀사이 평연을 추가적으로 설치합니다.

( 평고대를 걸기위한 토대 마련하는 작업입니다.)

 

③ 평고대 설치

- 임시설치된 평연 및 기준연목 상부에 평고대를 설치합니다.

 

④ 조로 평고대설치

- 평연위에 설치된 평고대의 끝과 추녀상단을 잇는 조로평고대를 설치합니다.

- 이과정에서 탕개틀기를 이용하여 앙곡을 조정합니다.

 

⑤ 물수평확인

- 시공과정중 제일 중요한 과정입니다. 4면의 모든 면(추녀, 평고대)이 같은 레벨에 위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물수평으로 확인합니다.

( 물수평이 맞지않은 상태로 상부 기와를 올리게 되면, 이후 변형이나 편심 집중하중으로 구조적으로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

 

⑥ 가새보강

- 앞서 설치한 조로평고대의 곡이 잡히기 까지 가새를 설치하여 구조적으로 보강을 합니다.

( 일반적인 가새설치는 해체 전에 유의할 사항이나, 평고대와 입주등에는 시공시에도 활용을 하는점을 항시 생각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평고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평고대는 지붕가구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재이자, 추녀의 3지점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재로써 우리나라 문화재(목조건축물)의 특유의 안허리 및 앙곡을 이루는 중요한 부재임을 기억하며 이번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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