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전 포스팅에서는 건물의 하중을 지반에 전달하는 초석의 종류 및 시공법에 대하여 살펴 보았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건축물이라면 기본적으로 기단이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기단이란 주변지반보다 높에 조성된 구조물로써, 통풍 및 채광등을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제 기단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개념
" 건물, 탑, 석비 등의 밑에 단을 둘러 본체가 밀려나지 않게하는 구조적인 역할과 그 외곽과의 경계를 짓는 축조물 "
위의 정의는 문화재 표준공사 시방서상의 내용이다. 기단은 건물뿐만이 아니라, 탑과 석비등에도 쓰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기능
① 통풍 및 채광의 기능을 담당한다.
② 우수들이침 방지(침수방지의 기능)한다.
③ 구들(온돌)의 시공의 용이하도록 한다.
기단의 높이는 건물의 규모와 연계되어 처마 낙수점 안으로 설치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 일반적으로 2~4자 정도의 높이를 사용한다. (1자≒300mm) 또한 기단 내밀기는 일반적으로 처마끝선으로 부터 1.5자 내외로 한다. 이는 장기간 처마의 낙숫물에 의하여 기단이 파손되고, 파손된 틈으로 우수가 유입되어 구조적 문제점을 야기하는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3) 종류 및 사례(사용재료에 따른 분류)
※ 해체 조사
- 기단 바닥해체
기단 바닥 해체시에는 기다념ㄴ석과 고막이는 이동이나 훼손되지 않도록하며, 재료에따라 해체하되 해체 후 재사용 가능한 재료일 경우에는 해체로 인하여 재료가 손상되지 않도록 한다.
- 기단면 해체
기단바닥을 완전히 해체후 실시하며, 해체 범위에 따라 일부만 해체 할 수 있다. 또한 지반에 묻혀 있는 기단면의 해체는 기단면 기초부까지 붕괴 우려가 없도록 경사로 절토한 후 해체한다.
- 기단기초 해체
기단기초의 해체시 건물이나 구조체가 침하되거나 붕괴 우려가 있는 경우 보강조치를 하며, 기단기초의 해체는 기존 지반이 나타나도록 완전히 제거한다.
① 토축기단
진흙을 사용하여 다져 쌓아올린 기단이다.
뒤채움 재료로흙을 다져 사용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서리부에는 석재(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자연석)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토축다짐 두께는 60mm이하로 하고 소정의 두께가 될 때까지 반복하여 다짐을 실시한다.(강도가 안나올시에 담당원과 협의 후 소정의 강회를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사례) 초가 및 민가에서 주로 사용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② 자연석기단
토축기단보다 많이 사용되는 기단이다.
자연석을 주재료로 하여 조성한 석축기단이며, 기초는 지대석에 맞추어 줄기초의 형태로 강회잡석 또는 잡석다짐을 사용한다.
하부에 지대석(지면에1/3 묻히도록 한다.)을 설치한 후 위에 기단면석을 쌓는다. 지대석과 접하는 하부 지면은 외부쪽으로 구배를 주어 우수의 배출이 용이하도록 한다.
면석은 뒤채움재와 동시에 동일한 높이로 시공한다. 뒤채움재는 잡석다짐(사찰,반가)이나 잔돌과 흙다짐(민가)을 실시한다. 또한 면석은 하부에 큰 돌을 사용하고 상부로 올라갈수록 작은 돌을 사용한다.
쌓기 단면은 심석(뒤뿌리가 긴돌)을 사용하여 윗단도 심석을 사용한다.
사례) 봉정사대웅전, 금산사미륵전, 화암사극락전
③ 장대석기단
단변보다 장변이 긴 가공석을 사용하여 쌓은 기단이다.
자연석기단과 마찬가지로, 기초는 지대석을 따라 줄기초 형식으로 강회잡석다짐의 형태로 실시하며, 지대석은 지면에 1/3정도 묻히도록 시공하며, 지대석과 맞물리는 부분은 외부로 구배를 주어 우수 배출이 용이하도록 한다.
면석은 뒤뿌리가 경사지게 깎아 고임돌이 끼어들 수 있게하고, 중량을 줄인다는 이유로 얇게 깎아서는 안된다.
뒤채움석은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양질의 잡석을 사용한다.
물림의 맞닿은 면은 소정의 모접기를 실시한다.(외측에서 보이는 면)
갑석의 역할을 하는 상단 석재 또한 뒤뿌리가 긴 석재를 사용하며 기단 모서리부에는 귀틀석(통돌사용하여 ㄱ자형 갑석)을 사용하여 모서리부 파손을 방지한다.
사례) 봉정사극락전, 수덕사대웅전, 인정전, 종묘정전 상월대
(※인정전, 종묘정전상월대에는 세로금 문양이 있는것이 특징이다.)
장대석기단의 시기별특징과, 가구식기단에 대하여는 다음포스팅에서 살펴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