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화재를 사랑하는 딘동입니다.
이번시간에는 부석사 무량수전 배면에 위치하며 의상대사를 모신 조사당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평면구조
< 부석사 조사당 수리, 실측조사 보고서 2005 >
- 3X1칸의 평면
- 막힌 줄눈으로 구성된 방전위에 마루널을 깐 형태
( 무량수전과 동일한 개념)
기초구조
기단
네벌대 기단
( 네벌대란? 하나의 단을 외벌대라고 부르며, 단수가 늘어날 때마다 두벌대,세벌대로 부릅니다.)
초석
덤벙주초
(가공하지 않은 자연석 초석을 말하며, 부석사 무량수전의 초석과 같은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축부
배흘림 기둥의 사용
( 부석사 무량수전과 건립연대가 비슷하기 때문에 배흘림 기둥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장폭의 창방 사용
( 려말선초 주심포계 건물의 특징인 수장폭을 사용한 창방이 보여집니다. 규모도 작고 주심포인 특성에 따라 수장폭으로도 충분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공포부
< 부석사 조사당 실측, 수리조사 보고서 2005 >
헛첨차 사용구조
부석사 조사당 공포부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부분입니다. 내부에는 스님께서 수행중이셔서 직접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조사당에 대한 구조를 공부할 때 너무나도 많이 마주쳤던 부분입니다.
바로 헛첨차를 사용하긴 했지만 일반적인 헛첨차 내단은 내부 제공과 맞닿아 있어야 하는데, 조사당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었죠. 즉 헛첨차 내단부가 짤린 상대적으로 고식의 헛첨차로 분류됩니다.
1승 4두 구조
하나의 첨차에 소로가 3개가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부석사 조사당에서는 1승 4두라는 것이 사용되었는데요. 이 1승 4두는 하나의 첨차에 소로가 4개가 사용되었다는 뜻입니다.
권쇄수법(by.영조법식)
중국 영조 법식에서 언급되어진 권쇄수법이 나타납니다. 첨차나 보의 끝단을 3번 꺾어 가며 치목한 기법을 말하는데, 상대적으로 고식으로 분류되는 부석사 조사당의 공포부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구부
- 고주가 없는 5량가 건물입니다. 보는 대량과 종량의 2중량 구조로 사용되었습니다.
보
보머리는 삼분두형태이며, 보몸통은 항아리형으로 구성되는 것이 전형적인 려말선초 주심포계 건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조사당에서 매우 특이한 점으로는, 려말선초 건물들의 보와 도리의 결구는 상하 이격되어 초공이나 계량등으로 연결된 구조가 일반적인데 비해, 조사당에서는 조선시대 초~중기 이후에 주를 이루는 보+도리의 밀착결구 형태가 나타나게 됩니다.
대공
대공은 중대공과 종대공으로 나뉘는데, 종대공은 소슬합장과 제형대공으로 구성되며, 중대공은 포대공 형태(첨차 및 소로로 구성된 대공)으로 구성됩니다.
지붕가구부
연목
장연 단독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량통이 1칸 건물이기 때문에 굳이 장,단연으로 나누지 않고 장연의 단독구성으로 조영한 것 같습니다.
지붕형태
맞배지붕으로 전면부는 겹처마, 배면부는 홑처마 구조입니다.(산지 사찰의 특징 중 하나로써 보여지는 전면부에만 웅장한 느낌을 주기 위해 겹처마 형식을 취하고 상대적으로 보이지 않는 배면부는 홑처마로 구성하는 특징이 나타납니다.)
지붕부
기와를 사용한 와가입니다. 전면에는 겹처마를 사용함과 동시에 막새기와로 구성하였고, 배면에는 홑처마로 구성하면서 와구토로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수장부
앞서 평면에서 말씀드렸듯, 방전 상부에 마루널을 깐 구조이며 이는 실제로 스님들이 수행을 하시는데편의성을 고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창호는 정면 어칸에는 띠살문을, 퇴칸에는 살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장은 내부에 별도의 천장을 가설하지 않은 연등천장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기타사항
조사당의 입지 또한 위에서 살펴보았던 단면에서 알 수 있듯 경사지를 절토 및 성토하고 조영한 건조물입니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토사가 슬라이딩 하는 현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들어 국지성 호우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미연에 방지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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