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화재를 사랑하는 딘동입니다.
이번시간에는 부석사의 중심불전이라고 할 수 있는 무량수전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에서 살펴본데로 무량수전은 안양루 하부로 누하진입을 하게 되었을 때 펼쳐지는 하나의 그림같은 불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석사 관련 포스팅
무량수전의 평면구조
< 부석사 무량수전 정밀 실측조사 보고서, 2002 >
- 정면 5칸, 측면 3칸구조
- 정방형 퇴칸
- 방전(원형) 상부 우물마루 설치
무량수전 기초구조
- 기단 : 약식 가구식 기단(면석과 갑석으로만 이루어진 기단)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하부 지대석열은 외부 지면에 거의 묻혀 있는 형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초석 : 주좌면만 가공된 자연석 초석(덤벙주초형식)
- 계단 : 소맷돌이 통돌로 구성(고려시대의 특징반영)되며, 면석에 쇠시리가 세겨진 구조
- 소맷돌과 기단갑석과의 결구구조 : 기단갑석에 맞추어 소맷돌 상부에 턱을 내어 결구한 구조
무량수전 축부
- 배흘림 기둥 사용구조
- 수장폭으로 치목된 창방 폭
무량수전 공포부
- 주심포 형식(기둥 상부에만 공포가 설치된 공포의 한 형태)
- 헛첨차가 없는 구조(기둥머리 창방과 직교하여 불완전한 첨차의 헛첨차가 사용되지 않은 형태, 동일시기 헛첨차 사용의 예 : 수덕사 대웅전, 임영관 삼문 등)
- 퇴량머리가 출목도리까지 나간구조(퇴량과 뜬창방이 결합하여 전반적인 건물의 프레임 강성 확보 구조)
- 출목 첨차가 있는구조(출목도리 장혀 하부로 출목 첨차가 구성되어 있는 구조)
- 굽받침이 있고, 내반된 오목굽 형태의 주두 사용( 봉정사 극락전과 같이 굽받침이 없는 구조보다는 덜 고식으로 분류하는 경향입니다.)
무량수전 가구부
< 부석사 무량수전 정밀 실측조사 보고서, 2002 >
- 2고주 9량 구조(내진고주가 상부 지붕하중을 받아 기초부로 전달하는 구조)
- 외목도리 상부 갈모산방 구조(외목도리가 직접 서까래 상부를 받는 것이 아닌, 외목도리 상부에 설치된 갈모산방이 서까래를 받는 구조)
- 2중량 툇보 구조(대량과 종량으로 이루어진 2중량 구조에, 툇보가 고주에 결구되며 주심도리와 하중도리를 받아주는 구조)
- 보 : 몸통은 항아리형, 뺄목은 수장폭으로 구성(내부의 보는 우물천장 가설부로 인해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없는 구조)
- 장혀 : 고려말 조선초 건물 형식에 맞게 단장혀(짧은 장혀, 단혀라고도 칭함)를 사용한 구조.
- 종대공 : 제형대공과 소슬대공이 같이 사용된 구조(소슬대공은 대공 상부가 종도리에 직접 결구되지 않고 종도리 하부 장혀나 뜬장혀등에 결구되는 특징이 있는 부재인데, 현존하는 문화재 중 부석사 무량수전과 법주사 대웅보전이 유일합니다.)
무량수전 지붕가구부
< 부석사 무량수전 정밀실측조사 보고서, 2002 >
팔작지붕 구성 방법
전각부 정방형 구조로써 외기가 없는구조. 이러한 구조적 특징에 따라서 고주 상부에 위치한 종보가 측면 연목 내단부를 받게 되는 구조인데, 보와 도리간의 레벨 차이로 인해 보 전면에 보강형 덧도리를 사용한 구조입니다.
또한 추녀는 일반적으로 모든 도리의 왕찌부(교차되는 십자 형태의 부위) 상부에 위치하나, 부석사 무량수전의 추녀는 출목도리, 주심도리는 도리왕찌부 상부에 걸리지만, 하중도리~중중도리는 추녀가 도리 하부에 추녀가 걸리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특징에 따라 자연스럽게 앙곡이 세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러한 특징에 따라 추녀와 결구된 통평고대와 선자연 초장등의 파손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처마 내밀기가 긴 구조로써 추녀 4면 하부에 별도의 활주를 세운 구조라는 점도 기억해야 할 부분입니다.
대게 활주를 세운 구조는 멋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부석사 무량수전의 활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배흘림 기둥과 조화가 되어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통평고대의 구성
고려말 조선초 건물의 시기적인 특징으로 사용되는 평고대의 한종류로써, 부연착고와 이매기가 하나의 부재로 사용된 평고대를 말합니다. 전형적인 려말선초 건물인 부석사 무량수전에도 통평고대가 사용된 특징이 있습니다.
무량수전 수장부
야단법석
과거 고려시대때의 불교는 야단법석형 불전이었습니다. 불전은 신도들이 예불을 행하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불상을 안치하고 그 주위를 돌거나 마당에서 예불을 드리는 것이 일반적인 불교였습니다.
이런 시기적 특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웅전 내부의 바닥은 방전이 깔리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조선시대가 되며 승유억불 정책에 따라 불교가 억압받고 유교(성리학)이 주가 되면서 사찰에서는 몰래 예불행위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고, 그러므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방전이 깔렸던 바닥 위에 사람들이 앉아서 예불을 드릴 수 있는 현재의 우물마루가 깔리게 된 것입니다.
신방목 구조
창호구조
전면 5칸으로 모두 구성되있으며, 실제로 출입 할 수 있는 창호는 정칸을 중심으로 3칸이나, 현재는 관리상 목적으로 우측의 협퇴칸만 사용되고 있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배면에는 살창과 판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형적인 불당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석사 무량수전은 려말선초때 조영된 역사가 오래된 건물입니다. 물론 봉정사 극락전보다는 시기가 좀 더 후대라고 여겨지지만, 려말선초 팔작지붕을 사용한 건물 중 규모가 크고 완숙미가 있는 건물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려말선초 주심포계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하지만 추녀의 내단부가 중중도리 왕지 상부에 결구된 구조가 아닌, 왕지 하부에 결구 된 구조여서 그런지 외적으로 보았을때 앙곡이 상당히 세서 아름다운 측면도 있었지만, 네 모서리 특히 배면부의 추녀 두 모서리를 보았을때, 암막새 숫막새의 탈락 현상과 통평고대의 갈라짐과 선자연 초장의 이탈현상, 치받이 흙의 떨어짐 현상등을 보았을 때 보강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