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적산(소요수량,문화재수리표준품셈)


지난번 포스팅에는 기와이기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기와이기를 하기 위해 앞서 살펴본 지붕가구부를 살펴보았고, 지붕부에서는 산자 및 개판을 설치하고, 진새 및 적심 그리고 보토 및 강회를 실시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와이기의 시공에 앞서 기와를 어떻게 주문하고 어떤방식으로 수량을 산출할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번시간에는 기와의 적산법에 대하여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반적인 사항은 필자가 설계사무실에서 근무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하지만, 자세한 사항에서는 김종남 선생님의 「한옥짓는법」을 참조하여 기술한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포스팅을 시작해보겠습니다.

 


1. 기와의 적산의 개념

- 기와는 너무 많아도, 너무 적게도 있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지붕부 부재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반드시 설계도서를 검토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설계사무실(실측)에서는 기와의 정미수량에서 5%의 할증을 더한 수치를 수량으로 뽑아내는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설계도서만 100%확신해선 안되고 반드시 도면을 검토하며 정미수량과, 할증률을 계산해야 현장에서 오차를 줄일수 있습니다.

 

2. 기와의 소요수량

기와는 어떻게 수량을 뽑아내는 것인가?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일반적으로 설계사무실에서는 문화재수리 표준품샘을 이용하여 수량을 산출합니다. 매년의 물가상승률과 인건비 증대를 고려하여 매년 개정된다는 점 또한 알아두시면 유용할것 같습니다.

 

「문화재수리표준품셈 중 마루기와이기(3겹) 중와」

(m당)

구  분 

 단  위

수  량 

암 키 와

9.92

수 키 와

 매

 3.33

착 고 기 와

 매

 6.66

 진 흙

 ㎥

 0.054

 

 

이렇게 문화재수리표준품셈에는 해당 공사에 대한 산출을 용이하기 위하도록 M당 수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도면을 보면서 검토를 해야할때는 표준품셈을 검토하기보다는 실제 면적에 따른 기와의 수를 검토하는 방법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와의 소요수량 = 1㎡ 소요수량 X 전체 지붕면적

 

 

- 암키와 중와(300X360)로 3겹 잇는다고 했을때, 이음발 길이는 120mm일 것입니다.(이음발 길이란, 겹이기 시공했을때 실제로 외부에서 보이는 길이를 의미합니다.)

연함은 암키와 폭에 맞춰 계산되지만, 실질적으로 와공들이 5mm씩 양옆으로 여유를 두는것을 계산하면 310mm(0.31m)가 됩니다.

여기서 1㎡ 소요수량에 대하여 살펴보면

= 1㎡ / 눈에보이는 실질적인 면적

= 1㎡  / (가로 X 세로)

= 1㎡  / (연함길이 X 이음발길이) 로써 정의 할 수 있습니다.

∴ 1㎡ / (0.31m X 0.12m) = 1 / 0.0372 = 26.88172... 이 나오게 됩니다.

즉 1㎡ 당 암키와 소요 수량은 26.88장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 수키와 중와(150X300)를 사용한다고 했을때, 수키와는 암키와처럼 겹이기가 존재하지 않기때문에, 가로(골수)X세로(수키와길이)를 곱한 값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1㎡ 소요수량에 대하여 살펴보면

= 가로X세로(1㎡당)

= 1M당 소요되는 가로(연함W) X 1M 당 소요되는 세로(수키와L)

= (1/0.31) X (1/0.3)

= 3.3333 X 3.2258

= 10.72559...이 나오게됩니다.

즉 1㎡ 당 수키와 소요수량은 10.73장이라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기와적산의 중요성

- 일반적으로 동절기(겨울)이 끝나고 봄이 되자마자 공사를 시작했다고 했을시, 대규모 건물이 아닌이상 6,7월에 축부 및 지붕가구부까지 완료되고나서 장마철을 맞이하기전에 빠르게 기와를 덮어 지붕을 마무리하려고 마음을 조급히 먹습니다.

- 이과정에서 기와적산등의 오류로 현장에서 많은 에로사항을 겪을 수 있으니 기와적산은 반드시 축부, 늦어도 지붕가구부 시공이전에는 염두하고 주문을 완료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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