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부(기둥) part 3(입주,귀솟음&안쏠림)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목재의 구입 및 보관 그리고 목재의 치목까지 살펴봤었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입주(立柱)에 대하여 살펴본뒤, 귀솟음과 안쏠림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입주(立柱)

※전반적인 순서

초석의 유동여부 확인→나이먹이기→다림보기→그레발→그렝이질→가심질→정조립→가새설치

 

① 초석 유동여부 확인하기

- 현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초석이 흔들리게 되면, 이후 시작되는 일련의 공정이 무너지게 되기 때문이다. 기초(지정)이 중요하듯, 초석이 지정과 일체화가 되기까지 충분한 보양은 필수다.

- 강회다짐등이 완전히 굳었는지 확인한다.

② 나이먹이기

- 초석의 높이를 측정하는 작업을 나이먹이기라고 부른다.

- 기준선을 띄우고, 기준초석을 설정한다.(일반적으로 기준초석은 가장 높은 우주초석을 기준으로한다.)

- 각 초석의 높이를 기준초석과 얼마나 차이나는지 기록한다.(기둥세우기 위한 기본 단계이다.)

③ 다림보기

- 처음으로 기둥을 초석 상부에 세우는 작업이다. 4인 1개조로 수행되며, 다림추를 사용하여 기준 먹선과 다림추선의 일치여부를 확인하여 수직으로 기둥을 고정하는 일련의 작업을 말한다.

④ 그레발

- 다림보기 이후 그렝이칼을 사용하여 그레먹선을 긋고, 그레먹선 가장 끝선으로부터 기둥 하단선의 거리인 그레발 값을 실측하고 표시한다.

⑤ 그렝이질

- 그레발값 만큼 기둥을 절단한다.

⑥ 가심질
- 기둥 상부 결구 방법 및 형태에 따라 양갈 및 사갈트고, 장부구멍(촉구멍)의 가심질 작업 실시한다.

⑦ 정조립

- 다림보기 과정을 반복하며 초석과 기둥의 일체화, 즉 정조립을 실시한다.

- 초석 상부에 소금, 숯가루(방충의 목적) 및 고추가루, 동전(벽사의 목적)을 놓고 정조립 한다.

⑧ 가새설치

- 창방을 설치하기전 이동방지 가새를 먼저 설치하여 기둥의 흔들림 및 이동을 방지한다.

- 가새는 반드시 창방 해체 후 해체를 원칙으로 한다.

 

2) 귀솟음 및 안쏠림

- 우리나라 전통건축에서 모서리의 위치한 기둥이 밖으로 퍼져보이거나, 모서리에 위치한 기둥이 상대적으로 낮아보이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귀솟음과 안쏠림을 적용하여 시공했다.

- 안쏠림은 모서리 기둥(일반적으로 4개)을 안쪽으로 쏠리게 배치하여 착시현상을 극복한 것을 뜻한다.

- 귀솟음은 모서리 기둥(일반적으로 4개)을 평주보다 높게 설정하여 착시현상을 극복한 것을 뜻한다.

 

① 안쏠림

- 실제로 사용된 사례는 현재 찾아보기 힘들며, 기능적으로는 구조를 보강해 주며 기둥 상부가 외부쪽으로 처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② 귀솟음

- 내림 마루 및 추녀마루가 설치가 되어 모서리 기둥의 집중하중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모서리 기둥의 침하를 미연에 방지 하기 위한 보강기능을 가지고 있다.

- 귀솟음을 주는 기본적인 방법 : ①초석을 높게하는 방법, ②우주의 길이를 높게 가져가는 방법

- 귀솟음을 주는 독특한 방법 : ③창방의 춤을 조절하는 방법, ④문상방의 춤을 조절하는 방법, ⑤창방과 문인방의 춤을 동시에 조절하는 방법, ⑥창방과 문인방 사이에 보조부재를 두어 조절하는 방법

 

사례)

③ 창방의 춤을 조절 하는 방법 :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④ 문상방의 춤을 조절하는 방법 : 완주 화암사 극락전, 봉정사 대웅전, 서산 개심사 대웅전

⑤ 창방과 문인방 동시에 조절하는 방법 : 강화 전등사 대웅전, 약사전

⑥ 창방~문인방 사이 보조부재를 두어 조절하는 방법 : 수덕사 대웅전, 부석사 무량수전, 김제 귀신사 대적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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