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맞배지붕

 

저번시간까지는 공포에 대하여 살펴보았었습니다. 공포는 주심포, 다포, 익공, 특이한 형태로 하앙등이 있고, 모서리 부분에 45도 방향으로 설치되는 귀포까지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공포 상부에 형성되는 지붕의 형태에 대하여 살펴보도로 하겠습니다. 문화재와 한옥에 대하여 모르시는 분들도 맞배지붕과 팔작지붕은 구분 하실수 있을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오늘은 맞배지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맞배지붕의 개념

- 건물 전후면에만 지붕을 구성한 가구이다.

- 추녀가 없으며, 용마루와 내림마루만으로 구서된 지붕구조이다.

 

2) 맞배지붕의 특징

 

① 뺄목의 빼내는 정도(고려시대vs조선시대)

- 맞배지붕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고려시기에는 측면에 설치되는 풍판이 없기때문에, 우수의 들이침을 막기위하여 상대적으로 뺄목을 밖으로 많이 빼낸 특징이 있다.

- 조선시대에는 뺄목을 짧게 빼내고, '풍판'이라는 측면의 지붕을 막는 삼각형 형태의 판을 달아서 우수의 들이침을 막는 역할을 수행했다.

 

② 측면벽체 구성

- 고려시대 : 내부의 단면구성과 측면의 가구구성이 동일하게 유지하는 구조이다.(정치법을 사용한 구조)

- 조선시대 : 내부의 단면구성은 외진주와 대량으로 이루어지나, 측면의 구성은 대량없이 고주를 그대로 두어 일체화 거동을 꾀했다.(측면 벽체만 정치법 사용)

 

③ 평면구조(하중전달의 특징)

고려시대, 조선시대 하중전달 흐름 비교(필자도면)

 

- 고려시대 : 내진고주를 통하여 모든 하중을 받는 구조이다. 이주, 감주 없이 내진고주가 하중을 받는 구조이다.(굴절없는 하중전달구조)

- 조선시대 : 이주, 감주가 이루어지며 보를 통하여 외진주로 하중전달이 된다. (대량에서 하중의 굴절이 일어나는 구조)

( 이주, 감주가 일어나게 된 이유 : 기존의 야단법석의 형식에서 예불공간이 실내로 들어오게 되기 때문이다.)

 

④ 수평횡력에 대한 구조적 보강법

- 고려시대 : 정치법 사용하여 횡력에 대한 강성, 우미량 및 계량(초방)을 사용하여 인접부재와의 일체화 거동 유도했다.

- 조선시대 : 내부 후불단 구성하여 후불벽체를 기둥머리에서 각부재와 연결하여 수평횡력에 대한 강성 확보 및 측면 풍판 설치했다.

 

⑤ 기타 특징

- 고려말 조선초 시기 주심포계 맞배집 건물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도리의 사용하게 된다.

- 우미량 계량(초방,충방)등의 부재가 사용된다.

( 기능 : 인접부재들 간의 결구 및 일체감형성, 구조적 안정성 확보)

 

⑥ 팔작지붕에서 맞배지붕으로 바뀐 사례

- 양란이후 불에타거나 파손된 사찰에서는 기존의 지붕인 팔작지붕에서 구조적으로 간단한 맞배지붕을 선택하였다.(경제적 이유)

- 사례 : 장곡사 하대웅전, 불영사 응진전 등

 

3) 맞배집에서의 앙곡

- 맞배집에서는 팔작지붕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허리와 앙곡이 적은편이다. 하지만 안허리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앙곡이 존재하는 맞배집 지붕이 있다

( 안허리 : 지붕평면에서 봤을때 지붕의 허리가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  앙곡 : 정면에서 사람의 .눈높이로 봤을때, 지붕 양끝이 올라가는 것 )

- 맞배집 앙곡 주는법

① 처마도리 위에 갈모산방 설치하는 방법

② 평고대와 연암 사이에 갈모산방형 부재를 설치하는 방법

③ 기둥자체를 귀솟음 주는 방법

 

4) 맞배집 측면 처짐 보강방법(시공)

① 풍판의 규모를 축소하고, 풍판 안쪽에 가새(띠장목) 설치하여 보강한다.

② 뺄목부재 자체에 활주를 설치하여 하중부담을 최소화 한다.

사례) 경주향교, 선운사 대웅전

③ 창방뺄목에 풍판의 결구하여 일체화 거동을 유도한다.

④ 종도리를 협퇴칸 까지 걸치는 단일부재를 사용한다.(단면 직경의 확대)

⑤ 측벽외부의 하중을 줄이기 위하여, 덧서까래나 적심재를 사용한다.( 보토 및 강회 축소한다.)

⑥ 측면에 구기와를 두어 상대적으로 하중의 경감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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